분명 저같은 분들이 또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네요
전 제대로 된 연애를 24살에 처음 했어요
센스있고 섬세한 그는 딱 제 이상형에 가까웠어요
그를 만나고 나선 세상이 달라보였어요 매일 아침마다 너무 행복하고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절 축복해주는 것만 같은 기분..
시간날때마다 카톡하고 전화하고, 24시간 제머릿속은 온통 그로 가득했어요
정확히 그를 사귀고 4달이 좀 지났을까요
저를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어요 연락이 뜸해지고 만나자는 소리도 안했어요
그는 나에 대해 궁금한 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내가 뭘먹었는지, 오늘은 회사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집에는 무사히 잘 들어갔는지..
카톡도 오직 단답뿐이었어요 전 대화를 이끌어내려고 노렸했지만 이미 마음 떠난 그에겐 소용 없는 짓이었네요
결국 그는 잠수이별을 택했어요 잠수를 택한 그에게 제가 한건 카톡1통과 전화1통이었네요
비참하고..나만 놓으면 끝나는 연애가 결국 그의 손에 끝났구나.
이미 이별을 예감했기 떄문에 그리 놀라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시원섭섭이란 감정이 더 맞겠군요
근데.. 제 자신이 불쌍했어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놓지못하고 질질 끌고왔나..그는 이렇게 헤어지고 싶었을텐데..더 일찍 못놓아준게 미안할정도였네요
오히려 헤어지고나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매일 초조하게 그의 연락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까요
정신을 차리고 난 뒤 생각해 봤어요 무엇이 문제였을까, 내가 무얼 잘못했는지, 아님 그가 변한건지..
근데 다 아니더라구요..
원래 그사람은 그런사람이었던거에요
그는 원래도 연락을 잘 안했지만 내가 항상 먼저했기 때문에 느끼지 못했고
그는 귀찮니즘이 심한 사람이라 만나자는 약속도 잘 못지켰지만 , 내가 그를 만나러가면 됐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던거고
그는 전 여자친구와 동거경험이 있지만, 그건 오직 과거일뿐이라고 생각했던 거에요
그는 그런사람이었던건데..내가 그를 너무 좋아했기에 보고싶지 않았던거에요
보고싶은거만 보니까 정작 중요한걸 놓치는 분들이있겠죠?
내가 문제가 아니라 그가 문제인거에요 내가 아니라 그가 변한거에요
후회없이 사랑했으면 그걸로 됐어요
당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해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 줄 사랑이 곧 올꺼에요..
지금의 저처럼요..꼭 행복하세요